발리 폭탄테러 기념비는 2002년 10월 12일, 꾸따에서 발생한 테러리스트 공격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기념비에는 폭탄으로 사망한 여러 나라의 관광객과 인도네시아인의 이름이 적혀 있죠. 기념비에 가까이 다가가 3개의 폭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비극적 사건을 조용히 되짚어 보세요.
화려한 돌 조각의 하단에는 여러 열대 식물이 화분에 담긴 채 놓여 있습니다. 우아한 기념비의 대리석 명판에는 희생자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어요. 당시 사망자 외에도 자살 폭탄 테러와 자동차 폭발 등으로 인해 209명 정도가 부상을 당했는데요, 밤에 이곳을 방문하면 조명 때문에 더욱 경건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임시 난간이 개방되면 중앙 단상 양쪽에 위치한 계단 중 한쪽으로 올라가 희생자와 해당 20여 개 국적을 확인해 보세요. 두 계단을 따라 설치된 높은 막대기에는 이러한 국가의 깃발이 걸려 있죠. 명판 앞 단상에는 연꽃 모자이크와 물 모양 장식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폭탄 테러는 인기 휴양지의 나이트클럽 및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말할 수 있어요. 100여 명으로 구성된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아에서 이 테러를 계획했고, 테러범들은 2002년 테러 사건 이후 유죄를 선고받고 일부는 사형되었습니다. 기념비는 당시 테러로 파괴된 패디스펍이 있던 곳에 위치해 있어요.
기념비 주변 거리에는 여러 호스텔 및 호텔과 함께 바, 클럽, 레스토랑, 마사지샵, 상점 등이 있어 매우 분주한 분위기이죠.
2004년 10월에는 이 비극이 발생한 2주기를 기념하며 제막식이 시행되었습니다. 기념비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대중이 상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발리 폭탄테러 기념비는 꾸따의 주요 관광 지역 중심에 있습니다. 꾸따 해변에서 오시는 경우 동쪽으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주변에는 비치워크몰, BSTS(발리 거북이 방생소), 워터봄 파크 등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