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역사적인 건물에 둘러싸인 베벨플라츠 광장은 독일의 전쟁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베벨플라츠를 방문하여 베를린 국립오페라(Staatsoper)의 18세기 건축물, 구 도서관(Alte Bibliothek)과 위용이 넘치는 성 헤드비히 성당을 구경해 보세요. 이곳에서는 1933년에 있었던 나치의 분서 집회와 관련된 기념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테의 북적이는 가로수 길인 운터 덴 린덴을 따라 베벨플라츠까지 걸어가 보세요. 광장의 이쪽 구석에서 왼쪽을 보면 신고전 건축 양식과 독특한 포르티코를 갖춘 우아한 베를린 국립오페라가 있습니다. 광장 맞은편 모서리에서 도시를 굽어보고 잇는 성 헤드비히 성당의 밝은 초록빛 돔 지붕을 구경해 보세요. 오른쪽으로는 구 궁전(Old Palace)과 구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때 왕실 도서관으로 불렸던 구 도서관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교인 흄볼트 대학교에 속해 있습니다.
광장을 덮은 자갈 사이로 보이는 작은 유리판 위를 거닐어 보세요. 이는 유대인 출신 예술가인 미차 울만(Micha Ullmann)의 손을 거친 예술품이자 기념비적인 도서관(Bibliothek)입니다. 1995년에 제작된 이 예술품은 1933년 5월 10일에 나치가 베벨플라츠 광장에서 20,000권의 도서를 불에 태운 사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리 안을 들어다 보면 지하 깊은 곳에 빈 책꽂이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치와 독일 국가 사회주의 학생 연합(National Socialist German Students Association)에서 주최한 분서 집회는 독일의 34개 대학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요제프 괴벨스의 연설에 이어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쿠르트 투홀스키와 하인리히 하이네를 비롯한 작가들의 작품이 광장에서 거대한 화염에 송두리째 불타 없어졌습니다. 이 기념관의 빈 도서관 책꽂이는 20,000권의 책을 모두 꽂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큽니다.
베벨플라츠 광장은 미테 지구에 위치한 베를린의 역사적인 주 도로인 운터 덴 린덴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광장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베를린의 유명한 무제움인젤(박물관 섬)에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베벨플라츠 광장으로 가려면 지하철, 기차나 트램을 이용하세요. 베벨플라츠 광장은 항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