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과 커리집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브릭레인은 영국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패션과 예술의 거리입니다. 남아시아의 전통을 이어가는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런던의 또 다른 삶이 유대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인 만큼 긴 거리를 거닐다 보면 두 문화가 놀랍도록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모습을 엿보실 수 있어요.
브릭레인의 도로 표지판을 보면 방글라데시어로 번역된 표지판이 함께 있는 걸 보실 거예요. 지금은 재건되었지만 한때 빈민가이자 잭 더 리퍼의 살인 현장이기도 했던 거리를 수놓은 인상적인 그라피티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지금의 브릭레인은 런던의 힙스터와 패셔니스타가 자주 찾는 명소로 거듭났으며, 여러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길가에 늘어서 있죠.
18세기 중반부터 브릭레인에 문을 열어 이곳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텐 벨스 펍에 들러 술도 한 잔 즐겨보세요. 이곳은 잭 더 리퍼 사건의 두 피해자와 연관된 많은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브릭레인에서 술을 즐기기 좋은 또 다른 곳은 바로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입니다. 이곳은 이제 상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거대한 창고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요.
브릭레인에서 일 년 내내 열리는 축제와 시장에도 참석해 보세요. 저녁에는 브릭레인을 파티의 중심지로 만드는 다양한 바와 클럽에도 들러보세요. 나이트클럽 옆에는 밤새 흥겹게 놀던 사람들이 허기를 달래려 긴 줄을 늘어서는 커리집과 베이글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방글라데시 시헬티 커뮤니티의 일부였던 브릭레인은 방글라타운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어요.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볼 때 브릭레인은 런던 다문화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브릭레인은 새로운 패션 중심지로 거듭난 이스트 런던의 쇼디치 지역에 있으며, 템스강과 시티 오브 런던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셔널 레일을 타고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로 가거나 런던 지하철을 타고 알드게이트나 알드게이트 이스트에서 내리세요. 올드 스피탈필드 마켓, 이스트 런던 모스크, 무슬림 센터, 빌리지 언더그라운드 등 주변의 다른 관광 명소도 함께 둘러보시면 더욱더 알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