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대를 그대로 보존한 채 베를린 중심에 있는 캘빈 B. 테일러 가옥 박물관은 화려함의 정점을 이루었던 연방 시대를 현대로 고스란히 옮겨와 19세기 건축물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세심하게 복원된 방을 둘러보고 당시의 가구와 장식을 감상한 뒤, 인접한 갤러리에 들러 현지에서 수집되거나 만든 기념품과 골동품을 살펴보세요.
베를린 메인 스트리트를 거닐다 보면 넓은 영국식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오래된 테일러 가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목재로 정교하게 지은 3층 구조로, 가파른 경사를 이룬 지붕과 연방 양식의 매력적인 현관이 특징이죠. 대칭형으로 설계된 건물의 전면과 예쁜 덧문이 달린 창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제 건물 안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내부로 들어서면 빅토리아 시대의 가구를 충실하게 갖춘 근사한 방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방 전체를 가득 채운 대비를 이루는 색과 패턴이 오늘날에는 과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유행이었습니다. 거실과 침실의 화려한 장식을 감탄하며 응시하다 이곳이 지어진 직후인 1830년대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가옥의 서쪽 별채에 있는 매력적인 갤러리로 향하면 테마에 따라 캐비닛에 보관한 인상적인 현지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농가 주택의 낭만적인 정원을 둘러보고, 잔디밭을 산책하거나 나무가 드리운 그늘에 앉아 여유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가옥 박물관과 전시된 기념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도슨트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여름에 방문하는 경우, 박물관 잔디밭에서 현지 라이브 음악과 연주회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가 열리니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하면 더욱더 좋습니다.
캘빈 B. 테일러 가옥 박물관은 베를린 메인 스트리트 지구에 있는 명소이므로, 번화가에서 도보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현충일 주말부터 10월 말까지 월, 수, 금, 토요일에 운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