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 좋아요
실제 이용하신 고객
2017년 3월 12일
좋아요: 청결 상태, 직원 및 서비스, 숙박 시설 상태 및 시설, 객실의 편안함
고속버스역 맞은편의 한적함
프론트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회랑과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ADO 고속버스 역 바로 앞이라 시끄러울까 봐 걱정했는데 여긴 완전 딴 세상이네요. 수영장과 식당과 바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아요. 뒤늦게 알아 사용은 못했지만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 열어놓는 운동실도 있어요.
방 넓은 편이고 깨끗하고, 침대 시트도 깨끗하며 매트리스도 좋아요. 그런데 뭔가 디테일이 떨어져요. 욕실 미닫이문이 꽉 안 잠겨 볼 일 보는 중에 스르륵 열린다거나, 창문 커텐을 옷핀으로 대충 고정시킨 게 아쉬워요. 그렇게 해놓으니 창밖을 보기 위해 암막을 치울 수가 없네요. 커피메이커 용 커피도 오래된 건지 향이 없고 맛이 없어요. 그래도 생수 한 병 제공하는 서비스는 맘에 듭니다. 와이파이는 비교적 잘 되는데 오전과 오후에만 그렇고 저녁 9시가 지나니 접속자가 많아 역시나 다른 호텔들처럼 느려지며 자꾸 끊깁니다. 방이 어디로 잡힐지 모르겠지만, 저희 같이 정원에서 들어가게 되어 있는 방은 (149번부터 시작) 소음에 좀 시달리게 됩니다. 정원에서 기르는 앵무새가 오후 내내 마치 사람이 비명 지르듯 꺄악꺄악 큰 소리로 울어대서 쉬는데 방해가 됩니다. 밤에는 다행히 조용해집니다. 저녁과 이른 아침에도 수영장 옆 바와 식당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곤 해요. 어떤 때는 정원에서 행사도 있어 몹시 시끄러워요.
하필 첫날과 둘째 날에 옆방에서 누가 담배를 피는지 방에 나 있는 에어통로로 담배냄새가 나서 프론트에 얘기하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우리 방에 냄새 지독한 방향제만 뿌리고 갔습니다. 도어락 키가 작동을 안 해 다시 가져갔을 때도 신분 확인을 하지 않고 방번호만 물은 뒤 다시 디지털 입력해서 줬는데, 그렇게 보안이 철저하지 않은 것도 좀 문제로 보입니다. 직원들이 영어를 조금밖에 못해서 소통이 되는 듯하다가도 안 되곤 하는데 알아들은 척 하지만 알고 보면 좀 딴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호텔로부터 이런 저런 정보를 묻는 게 어려웠고 성과가 없었어요.
이런 작은 불편함들이 몇 가지 있어서 별 하나 크게 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