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의 중국인 묘지에는 이곳의 중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90개 이상의 묘와 비석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묘지를 둘러보며 비문을 읽어보고 브룸의 번창한 진주 산업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인 이민자들은 다른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브룸의 진주 산업 붐에 이끌려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묘지는 인접한 일본인, 이슬람교도, 원주민 묘지와 함께 브룸의 다문화적 역사의 증거로 남아 있죠.
비석 사이사이로 나아가며 묘지를 거닐면서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비석에 적힌 날짜를 참고하면 중국인 노동자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한 것이 언제인지 추측해 보실 수 있는데요. 많은 중국인들이 브룸 시내에서 상점을 운영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중국인 묘지 옆에는 900명 이상이 묻혀 있어 규모가 더 큰 일본인 묘지가 자리하고 있어요.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본인 묘지이죠. 이곳에 묻힌 많은 사람들이 진주를 캐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주 채취는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보트를 소유한 많은 유럽인들이 직접 물에 들어가는 대신 일본인 노동자를 고용해 바다에 투입했죠. 많은 사람들이 흔히 '잠수병'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감압병에 걸려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사이클론을 만나 배가 침몰되기도 했죠.
조금 더 가면 훨씬 더 작은 규모의 이슬람교도 묘지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도 진주 산업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기록이 계속 이어집니다. 몇몇 말레이시아 진주 채취꾼들의 묘도 이곳에서 찾아보실 수 있어요. 일본인 묘지에서 남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는 자그마한 원주민 묘지도 있습니다
중국인 묘지는 브룸과 케이블 비치 사이에서 포트 드라이브와 바로 인접해 자리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더욱 의미 있게 묘지를 둘러보시려면 방문 전에 브룸의 진주 산업 역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