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십자탑와 삼중 애프스 구조을 갖춘 쾰른 성 마르틴 대성당(그로스 장크트 마르틴)은 쾰른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아름다운 유적지입니다. 이 거대한 로마 가톨릭 성당을 탐방하며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10세기 로마 시대 창고로 쓰이던 옛 건물을 토대로 설립된 성 마르틴 대성당은 기나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변화를 겪기도 했습니다. 화재나 폭격이 발생한 적도 있었고 도시의 전경도 예전과 달라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 마르틴 대성당은 오늘날까지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아한 디자인의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시려면 넓은 안뜰을 지나 대성당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높이 솟은 삼중 애프스의 대성당과 함께 그 옆에 나란히 서있는 건물들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채색된 파사드, 옛 모습 그대로의 십자탑이 보이실 겁니다. 성 마르틴 대성당은 10세기 ~ 11세기에 축조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 된 것은 12세기 이후로 당시 대화재로 인해 건물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면서 재건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형 애프스도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신도석 동쪽 끝단에서 서로 맞닿는 이 애프스들은 클로버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애프스들이 섬세한 복원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성 마르틴 대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폭력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1960년대 ~ 1980년대에 걸쳐 세심하게 복원되는 과정을 거쳤거든요.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아름답게 복원된 내부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어요. 커다란 신도석의 상단은 라인강 지방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견본입니다. 한편 가구와 비품은 최소한으로만 갖추어져 있어서 베네닉트 수도원이던 시절 이 건물이 어떠한 모습이었을지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복도를 걸으며 여러분의 발 아래 고대 로마 시대 유적이자 중세 시대 매장지가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쾰른의 성 마르틴 대성당은 라인강변 위 구시가지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보 투어를 하신다면 목적지에 성 마르틴 대성당을 꼭 추가하세요. 그리고 인근의 다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들과 중세 시대의 랜드마크들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역사 타운홀(히스토리셰스 라타우스), 구 시장(알터 마르크트), 쾰른 대성당(쾰너 돔) 및 여러 박물관이 있어요. 성 마르틴 대성당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하지만 방문하실 때 예배를 하러 온 신도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 예루살렘 수도원 협회가 미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방문을 피해 주세요. 성 마르틴 대성당은 구시가지의 휴마르크트 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