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장안동 유흥가 근처에 있는 모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업무상 필요 때문에 가까운 곳을 골라 5박이나 묵었는데, 금연실인데도 밤마다 담배 냄새가 방안으로 유입돼서 숙박기간 내내 곤욕을 치렀습니다. 방음도 제대로 안 돼서 침대 머리맡에서 나는 옆방 소리에 깜짝깜짝 놀란 건 셀 수도 없습니다. 방을 쪼개서 객실을 늘리려면 최소한 방음재는 잘 썼어야 하는데, 정말 방음 상태가 엉망입니다. 대화소리가 다 들려요.
담배냄새가 정 불편하면 7층 객실에서 2층 객실로 바꿔준다고 했지만, 저층으로 옮기면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 특성상 외부소음은 당연히 더 커질 것이고, 담배냄새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참고 묵었습니다. 게다가 '객실변경은 해주겠지만 코로나 방역지침 때문에 50% 운영제한이 있어서, 지금 한번 바꾸면 다시 못 바꾼다'고 협박하듯 말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업장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고객이 겪는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응대가 황당할 따름입니다. 실제로 이런 환경이라면 최소한 '금연실'이라고 표기는 하지 않는 게 정상적인 거래가 아닐까 싶네요.
대실해서 개판치고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점점 서비스 마인드가 변한다고 하더라도, 일반 투숙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기본 아닐까요? 자잘한 여러 응대들도, 고객이 무슨 공짜로 신세지는 사람인 것마냥 무책임하거나 경계심과 의심으로 가득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꺼림칙했습니다. '주차가능' 조건을 보고 예약한 고객에게 실제 주차면수가 부족하니 외부에 알아서 주차해야 된다고 안내를 한다거나, 투숙 중 고객이 직접 겪은 불편사항(샤워 중 5분 가량 단수)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객실 카드키 반납만을 종용하는 등... 그냥 숙박시설 운영 자체가 미숙한 인상을 많이 받았고, 여러모로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애초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상세하게 리뷰 남깁니다. 관리자 분들은 숙박시설 경영 및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도 좀 하고, 제대로 공부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재방문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