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만족한 숙박경험이었습니다. 가족여행으로 방문하였고 총 6명이 묵었습니다.
산 완트라고 영문명만 알고 있었는데 방문해서 보니 神旺호텔이더라구요. 어릴 때 잠시 중국에서 살았었는데 그 시절 많이 먹었던 과자 브랜드의 호텔이었어요. 처음에 너무 반가웠는데 프론트며 조식먹고 나오는 엘레베이터 앞이며 그 때 먹었던 추억의 과자들이 비치되어있어서 호텔에서 묵는 며칠동안 과자 먹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호텔에는 들어가자마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체온을 재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직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도 많이 비치되어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체크인시간 오후 3시인데 저희가 1시 좀 안돼서 도착) 방이 한 개밖에 준비되어 있질 않아서 일단 방 하나만 체크인을 도와 주셨는데요. 프론트에서 일하시는 분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직접 방까지 안내해 주시고 방에 들어가서도 각종시설과 호텔 이용에 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호텔 시설 자체는 약간 오래된 느낌은 있었습니다. 연식이 좀 있는 느낌, 하지만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화장실과 샤워실이 무척 깨끗했어요.
그리고 이 호텔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일본 호텔같달까요? 일회용 치실에 입욕제(소금)도 있었고요. 웰컴푸르트도 계속 준비 해주고 오후에 룸 정리 해주면서 그 다음날 날씨를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하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조식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습니다만 양식, 중식, 일식에서 각각 적당히 먹을만한 것들이 많았고요. 샐러드와 과일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크게 나무랄 것이 없었어요.
위치는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았어요. 중산역과 송쟝난징역 딱 중간쯤에 있고 역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렸어요. 좋았던 건 송쟝난징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재춘관(꽃보다할배에 나왔던 발마사지샵)이 나오고요. 중산역으로 걸어가다보면 smith&hsu 라는 유명한 찻집이
나와요.
저희가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 저희가 인원이 많다보니 차를 2대를 불러서 이동해야 했었는데요. 호텔에 부탁해서 부른 택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직접 나와서 택시 기사님들한테 목적지 설명이며 앞차와 뒷차가 같이 움직일 수 있게 설명해주고 도와줘서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급하게 나가느라 조식 먹은 후 식당에 카메라 삼각대를 두고갔는데, 저녁에 돌아오니 프론트 직원분이 저를 기억하고 갖다주시더라구요. 그것만으로도 감동이었는데 룸에 돌아오니 잊은 물건을 프론트에 맡겨놨다는 편지도 주셨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많은 호텔들을 묵어봤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건 럭셔리한 시설보다도 호텔리어분들의 이런 친절하고 따뜻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의 첫 여행을 이런 최고의 서비스 속에서 시작하고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완트 호텔 직원 여러분 감사드려요.
덧,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문의하니 온풍기를 갖다 주셨어요. 온풍기를 세게 틀면 약간 시끄럽긴 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