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제를 보러 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오랜 만에 들렀는데 코로나 후유증 때문인지,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일 때문인지 음악제도 호텔도 위축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피트니스도 없었고 호텔 안팎 홍보월이나 DID에서 계속 광고하던 빙수도 재료가 없다며 팔지 않았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지만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단지 안에 다양한 식당과 편의점이 많이 있어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여기도 마찬가지여서 낮에는 습하고 더웠는데 해가 지면 곧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곳곳에 조명이 켜지고 놀이시설을 즐기는 사람들, 식당으로 오가는 사람들로 단지가 활기를 띕니다. 예쁜 불빛, 시원한 바람, 행복한 표정들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꼬마들이 타는 미니카도 타보고 아찔한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는 유치하고 무모한 도전도 해보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