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와 동행하는 여행이라 애초에 풀빌라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큰 수영장이 있는 대형 호텔을 원했습니다. 그 중에서 우붓 지역은 바닷가가 없어서 제외했고, 해변이 호텔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인터콘티넨탈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호텔은 매우매우 크고, 수영장도 3개 정도 있었습니다. 다만 수영장이 다른 동남아 지역에 있는 가족형 호텔과 달리 워터 슬라이드나 이런 것들 없는 매우 단순한 수영장이고, 그나마 가장 큰 메인 풀은 깊이가 매우 깊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수영장의 청결이나 이런 것은 좋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사실 별로 즐거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닷가가 바로 호텔에서 연결되어 놀기에 좋았고, 바로 옆이 짐바란 씨푸드라 그 곳에서 먹길 원한다면 나쁜 위치는 아닙니다. 다만, 짐바란 씨푸드에서 나오는 엄청난 숯불 연기가 호텔에 오후 시간부터 저녁까지 자욱하게 깔립니다. 물론 냄새도 나지요. 그래서 그 부분은 사실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방 컨디션은 괜찮은 편입니다. 청결하고, 서비스도 잘 해줍니다. 화장실도 샤워실과 욕조가 따로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화장실은 군데 군데 타일이 벗겨지거나 한 곳들이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방 위치에 따라 수영장이나 식당과 거리가 꽤나 멀 수 있습니다.
또 우붓이나 이런 지역과 달리 주변에 딱히 관광할 곳은 없어서 우붓이나 사원과 같은 곳으로 나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관광 일정이 많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인 곳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