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시 성은 키프로스의 중세 시대 유적 중 가장 인상적인 명물 중 하나입니다. 이 성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한때 키프로스 섬의 명망 높은 디저트 와인을 생산한 적도 있습니다. 거의 21m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는 벽돌과 돌로 지은 탑이 인기있는 전망대입니다.
13세기 무렵 성 요한 기사단이 이 성을 짓고 부지에서 와인과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의 성은 15세기 초기에 파괴되었고, 지금 볼 수 있는 건물은 1454년에 잔해 위에 다시 지은 형태입니다.
성으로 이어지는 작은 도개교를 건너 머리 위 벽의 '현안(懸眼)'을 찾아보세요. 이 구멍을 통해 성을 지키던 기사들이 침략자에게 끓는 기름을 부었습니다. 성의 동쪽 벽에 가면 15세기에 이 성을 다시 지은 그랜드 커맨더 루이 드 마냑의 문장(紋章)을 볼 수 있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 일 층에 있는 압도적인 크기의 벽난로를 찾아보세요. 동쪽에 있는 돌층계를 통해 위층에 올라가면 됩니다. 주실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주제로 한 벽화가 있고, 2층의 프레스코화에는 마냑의 문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옥상까지 올라가 총안이 있는 흉벽도 꼭 확인하세요. 이 부분은 1930년대에 재단장한 곳입니다. 여기서 아래를 보면 성 주변으로 널찍하게 펼쳐진 싱그러운 포도밭이 보입니다. 이 포도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 있는 와인인 '코만다리아'를 아직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 동쪽에 바로 붙어있는 별채도 놓치지 마세요. 이 지역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재배한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가공하던 현장입니다. 이 오래된 돌로 만든 공장 건물은 방문객에게는 개방하지 않지만 공장에서 북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물레방아와 급수탑의 흔적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콜로시 성은 리마솔에서 동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콜로시 마을 경계 부근에 위치합니다. 입장료가 있으며 개방 시간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