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인 빅토르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은 오랫동안 의견이 갈렸던 곳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대한 청동 기마상과 정교한 양각 새김이 아름답다고 평가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 화려하고 과장되었다고 하지요. 직접 가서 어떤지 감상해 보세요. 근처의 박물관에서 이탈리아 통일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도 살펴보시고요. 이곳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면 로마에서 최고 중 하나로 여겨지는 전망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1925년에 완공된 이 기념관은 1861년 단일 이탈리아 왕국을 세운 이탈리아 최초의 왕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두꺼운 흰색 대리석으로 건축된 70미터 높이의 이 기념관은 로마 밖의 몇 군데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해요.
기념관을 향해 조성되어 있는 광장을 따라 걸으면서 이 이탈리아 왕의 기마상을 감상해 보세요. 제단 위에 12미터 높이로 세워져 있는 이 기마상은 이탈리아의 14개 주요 도시를 나타내는 양각 새김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제단의 바로 앞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계속 타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전시 영웅들에게 예를 표하는 곳이라고 해요. 바로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무명용사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신원 미상으로 죽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곳입니다.
널찍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본관 건물에 이르시게 됩니다. 밑은 높다란 코린트 양식의 건물이 받치고 있어요.
부드럽게 휘어지는 문양과 여러 신들을 조각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지요. 건물 꼭대기의 양쪽 위에는 고대 로마에서 승리의 여신인 빅토리아가 탄 두 대의 청동 마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품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단결과 자유를 상징한다고 해요.
계단 꼭대기에서 이 멋진 건축물을 배경으로 실컷 사진을 찍은 다음 바로 연결되어 있는 리소르지멘토 미술관으로 향하세요. 이탈리아가 통일되기까지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여러 전투를 표현한 다양한 전시를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모두 보셨으면 로마 달 치엘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념관 꼭대기로 올라가 보세요. 로마 시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아래로는 다양한 동상과 분수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빅토르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은 베네치아 광장에 위치합니다. 시내 중심에서 걷거나 버스를 타고 광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 기념관은 매일 오픈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