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 가면 인도네시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지리적 요인을 확인하고 방대한 인도네시아 전통 공예품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대를 알아보며 네덜란드인들이 남긴 최고 건축물 중 하나인 박물관의 우아한 구조를 감상해 보세요.
1862년에 건립된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는 소장품이 약 140,000점 보관되어 있어요. 자카르타에서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 구조를 가장 잘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2007년에는 박물관의 폭넓은 소장품을 더욱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전시관을 증축했습니다. 눈에 확 띄는 국립기념비 근처에 자리한 박물관 뜰에는 커다란 동상이 서 있어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코끼리 박물관이라고 부른답니다.
박물관 본관인 코끼리(Gajah) 건물 안에 들어서면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대를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군사/과학 탐사대가 수집한 유물을 통해 식민 통치 시대와 식민 통치가 끼친 영향을 조명해 볼 수 있죠. 널따란 뜰을 거닐며 멋진 조각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최고 인기 전시물은 해골 위를 걸어가는 수마트라 바이라와(Sumatra Bhairawa) 왕의 모습을 담은 높이 4.5m의 석조상이랍니다.
아르카 건물로 이동해서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거주한 인류에 대해 알아보세요. 여기서는 인도네시아가 선사 시대에서 진화해 온 방식을 여러 층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 주는 전시관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고대 인류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플로레스 호빗(호모 플로레시엔시스) 모형도 꼭 한번 관람해 보세요. 호빗의 평균 키는 단 1m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은 자카르타 도심 근처에 있으며, 박물관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모나스 버스웨이가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유산 협회(Indonesia Heritage Society)에서 운영하는 무료 안내 투어가 1주일 내내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