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배를 타면 정성스레 가꾼 외도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해변 분위기를 만끽하며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외도에는 3,000여 종의 식물이 사는 유럽 스타일의 정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정원은 1969년 초에 한 부부가 만든 후 1995년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약 30년 동안 부지런히 가꾸어진 곳입니다. 정원을 처음 만들었던 부부는 아직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밝은 흰색의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이 저택에서 흰 대리석 콜로네이드로 이어지는 비너스 정원을 거닐며 바다와 숲으로 우거진 거제도 해안선을 감상해 보세요. 잘 가꾸어진 울타리가 넓은 정원을 따라 지그재그 형태로 세워져 있고 둥근 관목도 드문드문 길 양쪽에 심어져 있습니다.
습한 해안가 기후에도 불구하고 50종의 선인장이 잘 자라고 있는 선인장 정원 등 테마 구역도 있습니다. "천국의 계단"을 올라가면 외도에서 가장 큰 언덕의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섬 전체에 널리 퍼진 색색의 정원이 내려다보입니다
섬 남쪽에 위치한 외도성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국의 해안선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루해한다면 희귀한 공룡 화석 흔적을 볼 수 있는 섬 동쪽으로 향하세요.
외도는 반드시 배를 이용해서 들어가셔야 하며 숙박할 수도 없는 곳이므로 실제로 약 90분 정도밖에 머물 시간이 없습니다. 배는 매일 거제도의 여섯 장소에서 외도를 향해 출발하기 때문에 외도에 사람이 많이 붐빌 수 있으며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더욱 심합니다. 보통 4월은 섬의 꽃 대부분이 만개하고 관광객 수가 가장 적으므로 방문하기 가장 좋을 때입니다.
배를 이용해 외도에 입장하려면 요금을 내셔야 합니다. 거제도의 페리 터미널까지는 부산에서 버스를 타면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