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 공원은 산책과 소풍과 공연을 즐기고 결혼식을 거행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1820년 발발한 콜레라로 죽은 사람들을 매장하기 위해 건립된 묘지였습니다. 스페인 치하 아래에서는 스페인과 필리핀 귀족들의 묘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더이상 묘지가 아닙니다. 파코 공원은 1966년 국립공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치형 석조 입구를 지나 손질된 잔디밭과 오솔길 사이를 거닐어 보세요. 필리핀의 민족주의자 Jose Rizal 박사가 처음 묻힌 곳도 찾아 보세요. 리살 공원의 리살 기념비로 이장되기 전에는 이곳에 매장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이 외에도 1872년 스페인 당국에 대항하는 항쟁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처형된 세 명의 사제 등 필리핀 국민 영웅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파코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두 개의 두꺼운 석조 담벽에는 유골을 모시기 위한 벽감이 나 있습니다. 담벽에 난 납골소를 구경해 보세요. 과거에는 유골이 안치돼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일부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담벽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보세요. 공원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타원형의 성 판크라티우스 예배당에 들어가 보세요. 공원 중앙에 위치한 돔 모양의 이 작은 성당에는 과거 스페인 총독의 영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 미사가 진행됩니다. 분수 옆이나 한적한 곳, 아니면 수많은 벤치 중 하나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세요.
매주 금요일, '파코 공원 공연의 밤'이 열릴 때에 공원을 방문해 보세요. 매주 펼쳐지는 무료 공연과 문화 행사는 필리핀 관광부가 주최합니다. 여러분이 마닐라를 방문할 때에 누가 공연을 하는지 알아보려면 국립공원 개발 위원회(National Parks Development Committee)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파코 공원은 마닐라 파코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마닐라 베이와 리살 공원에서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기차역은 공원에 인접한 유나이티드네이션스 애비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코 공원은 매일 개관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