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창고에 꾸며진 보얼예술특구는 번성하는 현대 예술의 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그래피티, 철로 만든 작품, 조각품, 현대 미술품 등을 구경해 보세요. 이곳은 각각의 독특한 스타일과 주제를 지닌 몇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독특한 작품이 많으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에도 담아가세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보통 청소년들이 많답니다. 이곳의 작품들은 정기적으로 바뀌지만, 불균형한 모양의 동물 조각상, 대만 전통을 풍자적으로 나타낸 작품, 그래픽 작품, 성적 묘사가 담긴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보얼예술특구에서는 라이브 공연도 자주 열려요.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9번 구역에 최신 비디오 게임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보시고요. C3 구역에 가시면 벽이 온통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근사하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어요. 특히 해산물 피자와 대만 맥주는 꼭 드셔보세요.
버려진 창고로 만든 공원이 자아내는 한산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도 독특한 느낌을 줄 거예요.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서는 짭조름한 바닷내음이 나지요. 이곳에서는 가오슝 디자인 축제와 한자 전시회 등 다양한 예술 행사도 열립니다.
이 창고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원래 항구에서 보관용 창고로 사용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대만 독립기념일에 이곳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면서 현지 예술가들이 이 지역을 눈여겨 보게 되었지요.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옮겨와 새단장하였고 2006년에는 대만 문화국에서 이곳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전시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보얼예술특구는 가오슝 항구 옆의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요. 전철을 타고 옌청푸 역에서 내려 남서쪽으로 몇 블럭 걸어가시면 갤러리가 나옵니다. 이곳에 오시면 아름다운 공원과 박물관 및 강변 카페가 있는 아이허가 근처에 있으니 거기도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