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빈스타운에 우뚝 솟아 있는 필그림 기념탑은 이곳이 미국 청교도 순례자들과 깊이 연관된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지요. 먼저 밖에서 기념탑을 감상한 다음에는 전망대로 올라가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이 기념탑은 1910년에 완공되었는데요,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 순례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들은 프로빈스타운에 도착하여 메이플라워 협약에 따라 살았는데요, 이 협약은 이후 미국 헌법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답니다. 이 기념탑은 건축가 윌라드 토마스 시어스가 시에나의 "만자의 탑"을 기반으로 디자인했어요.
77m가 넘는 이 필그림 기념탑은 미국에서 전체가 화강암으로 된 건축물 중 가장 높다고 해요. 프로빈스타운에서 이 주변의 건물들은 그래서 아주 낮아 보인답니다. 이 탑은 보기에 길쭉해 보이지만 사실 메인주에서 탑의 벽만큼 널찍한 화강암 조각들을 가져와 지은 것입니다.
기념탑 안에는 116개의 계단과 60개의 경사로가 있어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10분 정도 걸리는데요, 미국 전역의 도시와 타운 및 단체에서 기증한 명판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맨 위로 올라가시면 이곳 타운과 해안의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신세계를 찾아 이곳에 온 미국의 조상 청교도들이 여기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을 상상해 봐도 좋아요.
기념탑 아래에는 이 타운의 역사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프로빈스타운 박물관이 있습니다. 메이플라워호의 승객들과 북미 인디언 왕파노아그 족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보실 수 있어요. 이 박물관에는 프로빈스타운 최초의 소방차도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도보 투어가 자주 진행됩니다. 방문하신 기간에 어떤 특별 행사가 열리는지 미리 확인해 보시고요. 매년 11월에는 청교도 순례자들의 신세계 도착을 일깨워주는 점등식이 열립니다. 11월~1월에는 3,000여 개의 전구로 기념탑을 화려하게 꾸미는데 밤에 정말 장관이랍니다.
필그림 기념탑에는 입장료가 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 매일 문을 열어요. 프로빈스타운 중심에서 오는 경우, 걸어서 오시는 게 가장 좋아요. 걸어서 20분 이내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