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 중앙 광장인 예타 광장에 들어서면 분수대 위에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는 포세이돈의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조각가 칼 밀레스의 작품인 23피트(7m) 높이의 포세이돈상은 오늘날 예테보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해양 도시 예테보리의 수호자가 되기에 포세이돈보다 더 적격인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포세이돈은 잔잔한 물살과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선원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그리스 신화의 바다신입니다. 바다의 주인인 역할을 강조라도 하듯, 조각가 밀레스는 커다란 물고기와 조개를 들고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고 있는 포세이돈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밀레스는 정교한 분수대와 대담한 조각으로 유명했으며, 포세이돈상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북유럽에서의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얻은 밀레스는 포세이돈상을 공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으로부터 공공 분수대 조성을 의뢰 받았습니다. 밀레스는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20년을 머물었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저수반의 측면에는 해양 생물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분수대 테두리에 놓인 여섯 개의 작은 조각이 뿜어내는 물줄기가 포세이돈의 벗은 가슴을 향해 솟구칩니다.
분수대 옆 계단에 앉아 예테보리의 중앙 거리인 아베닌의 모습과 예테보리 미술관, 시립 극장, 콘서트홀의 아름다운 파사드를 감상하세요. 포세이돈상 건립 이후 10년 이내에 세워진 세 건물들은 광장에 질서 있고 균형 잡인 느낌을 부여합니다.
예테보리 미술관의 높은 기둥과 널찍한 계단을 배경 삼아 포세이돈상을 카메라에 담아 보세요. 어둠이 내리면 동상은 아래로부터 부드러운 불빛과 물줄기를 받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삼각대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분수대 높이 자리잡고 있는 포세이돈상은 동상 자체의 키도 무척 커서 멀리에서부터 눈에 띕니다.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운영되는 예타 광장은 주차 공간이 협소합니다. 도시의 주요 명소에서 트램이나 택시, 혹은 도보를 이용하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