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히슈타크 빌딩

제국의회의사당은 독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독일연방의회의 본거지였던 이 건물은 네오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독일 제2 제국의 설립에 발맞추어 189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1930년대에 아돌프 히틀러가 제국의회의사당에 난 대규모 화재의 원인을 공산주의자와 급진주의자들에게 덮어씌웠고, 이는 히틀러가 완벽한 통치권력을 쥐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건물은 그때부터 60년간 완전히 방치됐습니다. 이 웅장한 건축물은 통일이 되어서야 깨끗이 치워졌고 전면적인 재건축을 통해 독일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물로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오늘날 브란덴부르크 문 옆에서 티어가르텐을 바라보며 베를린의 미래를 환히 밝히는 등불처럼 우뚝 서 있는 제국의회의사당 건물의 멋들어진 풍채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대적인 투명한 돔은 노먼 포스터 경이 디자인했고, 독일 정치가 폭압과 독재로부터 맑고 투명함으로 전환했음을 상징합니다. 대중에게는 정치가들 위에 "시민이 먼저" 존재한다는 사실을 항상 각인시켜 주는 존재입니다. 돔 한가운데에는 거울로 뒤덮인 거대한 구조물이 원뿔을 뒤집은 모양으로 솟아 있어 돔 바깥쪽으로 빛을 반사합니다. 무료 음성안내 기기를 통해 이 건물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재건축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가이드가 안내하는 투어에 참여해 이 재건된 건물에 예술, 시대를 앞서는 건축방식,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이 얼마나 완벽하게 융합됐는지 깊이 있게 알아보세요. 전쟁으로 부서진 벽 일부나 승리에 취한 소련군 병사들이 남긴 낙서들이 보존돼 있어, 이 건물을 통해 역사를 엄숙히 되돌아볼 수도 있습니다.건물과 돔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사전에 등록하셔야 합니다. 10시가 되어서야 등록을 마감하니, 돔에서 베를린의 화려한 야경을 꼭 감상해 보세요. 제국의회의사당 옥상에는 식당이 있는데, 미리 예약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제국의회의사당은 기차나 전철 또는 지하철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