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1884년대 건물은 한때 유서 깊은 론스타 양조장이었는데, 지금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도보 약 30분 거리에 있는 샌안토니오강 기슭의 원래 위치에 훌륭하게 복원되어 있습니다. 리버워크의 '뮤지엄 리치'라는 길에 공공 미술 작품을 전시해 놓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합니다.
아시아 미술 소장품이 특히 세계적으로 높이 인정 받고 있습니다. 6,000여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작품이 2,000여점 있어 규모도 엄청나지만 작품 수준 또한 대단하죠. 기원전 1600년경의 청동으로 만든 중국식 찜통이며 17세기 한국의 불상 등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서양 미술도 그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근동과 로마의 꽃병, 조각상과 돌판 조각 등 수많은 유적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집트관 입구에 서면 거대한 세크메트 여신상에 입이 절로 벌어집니다.
유럽, 이슬람, 라틴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미술 작품을 둘러보면 다른 문화, 다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됩니다. 라틴 아메리카관에는 미국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회화 작품과 장식물 등이 연대순으로 꼼꼼히 배열되어 있죠. 페루에서 출토된 서기 400년경의 음료 잔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물도 있고, 서기 600년경의 과테말라산 접시는 놀랄 만큼 화려한 채색이 돋보입니다. 이슬람관에는 9세기나 10세기 무렵 것으로 보이는 코란 한 페이지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져온 웨지우드 차이나 식기와 아일랜드산 은식기 소장품도 중요한 의미가 있답니다.
현대 미술 애호가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 미술관에 가면 존 싱어 사전트나 어니스트 로슨 등 수많은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엄청난 소장품을 시간을 들여 찬찬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미술관 내 카페에서 잠시 쉬고 기념품 가게에서 화집, 인쇄 사본이나 기념품 쇼핑도 즐기세요.
박물관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고, 버스나 수상 택시를 이용해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