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진 지 천년 가까이 된 산 후안 성은 요레트 데 마르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지만, 산 후안 성은 오늘날까지 굳건히 남아 요레트 데 마르 해변과 페날스 해변 사이의 만 위에서 도시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60m(196피트)나 되는 언덕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경이 360도 전경으로 펼쳐집니다.
고고학적 발굴 및 연구 결과, 산 후안 성은 11세기 후반에 건립되어 이후 수차례의 재건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7세기 후반에는 외적의 침입에 맞서 도시를 수호하는 감시 초소로 사용됐습니다. 19세기 초반, 제3차 대프랑스 전쟁 당시 영국군의 폭격으로 인해 성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그 후 백여 년 간 방치되다 재건 작업이 진행되어 1992년 완공되었습니다.
오늘날 산 후안 성은 유적지이자 전망대로서 요레트 데 마르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바위 더미만 남아 있는 곳이 많지만, 친절한 표지판이 성의 구석구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초기 성의 배치도에 대해 알아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의 구조가 어떻게 변경됐는지 확인해 보세요. 전성기의 산 후안 성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오늘날까지 유일하게 보존돼 있는 탑 꼭대기에 올라 보세요. 부서진 벽면 사이로 아름다운 해변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벽면의 들쭉날쭉한 바위 테두리가 해변으로 향하는 '창' 역할을 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탑 꼭대기에 올라 도시와 해변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산 후안 성은 요레 데 마르 해변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해변 산책로를 거닐다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연중 운영 시간이 상이하므로, 방문 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