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일출봉"이라고도 하는 성산일출봉은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예전에 화산이었던 이곳은 걸어서 어렵지 않게 올라가실 수 있는데요, 하루 중 어느 때든 제주도와 주변 바다의 환상적인 풍광을 만끽하실 수 있지요. 쩍 벌어진 분화구 옆에 자리를 잡고 동쪽을 향해 앉으면 바다 위로 서서히 솟아 오르는 붉은 태양을 만나시게 되지요.

제주도의 동쪽 지역에 위치한 이 성산일출봉은 수십만 년 전에 바닷속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되었다고 해요. 높이는 182미터 정도라 오르기에 힘들지는 않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왕복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산의 북서쪽에는 잘 관리되는 통로와 계단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곳을 따라 올라가시면 돼요. 봄이면 주변이 온통 노란색 유채꽃으로 만발해서 사진을 찍으면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워요. 조각된 첨탑처럼 생긴 바위층이 화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요. 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은 화산 주변에 자생하는 희귀 식물도 구경하시면 좋아요. 특히 이곳의 양치류와 난은 주목할 만하죠.

꼭대기에 올라가시면 주변 일대의 시내는 물론 이곳을 둘러싼 반도와 바다까지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진답니다. 분화구를 들여다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구멍의 너비는 600미터인데요, 일출봉이 형성되었을 당시 폭발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지요.

일출봉에서 내려오실 때는 제주도의 유명한 해녀들도 보실 수 있어요. 산 밑자락의 바위를 기지삼아 물질을 하는 이곳 해녀들은 한 번에 최대 2분까지 숨을 참으면서 바닷속 전복을 캐내지요. 매일 공연이 펼쳐지며, 제주도 특산 요리인 전복죽도 꼭 맛보시면 좋아요.

성산일출봉은 제주시에서 버스로 90분 가면 나옵니다. 날씨가 나쁜 날을 제외하고 연중 매일 오픈하고요. 정문은 매일 해뜨기 1시간 전에 열리기 때문에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을 만끽하려는 경우 여유있게 정상까지 오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