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게이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높은 시체스는 바르셀로나의 젊은이들과 북유럽 사람들에게 눈부신 백사장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어요. 이곳은 끊임없는 파티로도 유명하지만 훌륭한 레스토랑과 눈에 띄는 박물관, 멋진 건축물 등 문화적인 측면도 갖추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도시예요.
시체스는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화가 살바도르 달리나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등 당대의 예술가들이 이곳의 해변을 찾곤 했습니다. 산티아고 루시뇰 또한 이 예술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는데요. 19세기 말 시체스의 랜드마크가 되었던 여러 가지 예술 축제를 기획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예술가와 작가들이 계속해서 시체스를 찾고는 있지만 진정한 "전성기"는 바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입니다.
시체스와 그 주변 지역에는 총 17개의 해변이 있어요. 일부 해변에는 그늘이 없을 수도 있으니 선크림과 양산을 꼭 챙겨오세요. 플라트하 데 라 바사 로도나는 게이들이 많이 찾는 해변입니다. 이 지역의 해변은 성적 지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자랑해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주로 플라트하 데 라 프라가타를 찾는데요. 회반죽을 바른 아름다운 성당인 에스글레시아 데 산트 바르토메우 이 산타 테클라에서 내려다보이는 작고 조용한 해변입니다.
카우 파라트 박물관은 꼭 들러야 할 명소로 한때 화가 산티아고 루시뇰의 스튜디오이자 주택 및 갤러리로 쓰였던 곳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저택은 1890년대에 16세기 어부의 오두막 두 채를 합쳐 지어졌어요. 이곳에서는 피카소와 엘 그레코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1960년대 이후 현대 예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미술관인 푼다시오 스탐플리 현대 미술관에도 들러볼까요? 타키스와 올리비에 모세의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 약 6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별 전시로 기획되는 전시품들은 해변에서의 시간을 포기할 만큼 흥미로워요.
시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40km 떨어져 있어요. 주로 7월부터 8월에 해당하는 성수기에 사람들로 많이 붐비고 그 외 비수기 때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통근 열차를 타고 리조트에 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