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일 성은 푸엔히롤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죠.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는 이 랜드마크는 부분적으로 허물어졌다가 여러 차례 재건되기는 했지만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굳건히 견디며 같은 장소에 그대로 우뚝 서 있습니다. 도시와 바다의 눈부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소하일 성을 방문해 성 안에 있는 작은 박물관에서 역사를 배우거나 성 부지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에 참여해 보세요.
원래 10세기 말에 지어진 성이지만 오늘날 볼 수 있는 건축물 중 대부분은 그보다 나중에 지어진 것입니다. 15세기 후반에 기독교 세력이 무어인들을 성에서 몰아냈는데 그 과정에서 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죠.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이 성은 수많은 공격을 더 받게 됩니다. 나중에는 해적들이 계속해서 성을 침입했고 1810년에는 나폴레옹의 군대가 이곳을 점령하기도 했어요.
20세기 대부분을 망가진 모습으로 보낸 후 마침내 1989년에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방문하시면 이 작업이 얼마나 잘 진행되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죠. 수 세기 전에 전성기를 누릴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실 수 있거든요.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 아래로 펼쳐지는 엘 카스티요 비치와 그 너머에서 선명한 푸른빛을 뽐내고 있는 바다를 모두 사진에 담아보세요. 성 안에 자리한 작은 박물관을 방문하면 소하일 성의 역사를 훑어보고 이 성이 푸엔히롤라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에 꼭 참여해 보세요. 중세 시장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도 좋고 맥주 축제에서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맥주로 더위를 식히셔도 좋습니다.
소하일 성은 푸엔히롤라 시내에서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중심부에 있는 플라사 데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반 시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오실 경우에는 성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시면 돼요. 박물관 입장료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