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고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속한 유서 깊은 해변 도시입니다. 이천 년도 넘은 세월을 거슬러 로마인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남긴 폐허로 유명합니다. 복원한 원형 극장을 비롯해 다양한 박물관과 유물을 찾아보세요. 그런 다음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코스타 도라다에서 라라브라사다 해변의 따뜻한 모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지중해의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세요.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햇살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가면 로마인이 이곳을 지배하던 시절의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조각상, 모자이크와 도자기 공예품은 물론 의류와 동전 등 로마인들의 일상적인 물건들도 둘러 보세요. 타라고나 로마시대 방벽은 기원전 3세기에 지어진 곳입니다. 여러 세기가 지났는데도 탑과 벽이 아직도 건재합니다. 옛 도시의 방어벽에 설치한 문인 포르타 데 산 안토니오도 명물입니다. 1737년에 지어진 이 바로크 양식 아치는 벽을 드나드는 출입구 중 현재까지 건재한 유일한 문입니다.
다음 코스는 수용 인원이 무려 15,000명에 달하는 2세기 로마 아레나인 타라고나 원형 극장입니다. 이 랜드마크를 둘러싼 풍성하고 때로는 잔인한 역사를 배워보세요. 시민을 박해하고 사형에 처하는 등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현장입니다.
다음은 타라고나 성당으로 향하세요. 조각으로 장식한 아치, 정교한 창문 장식과 커다란 출입문 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외관을 잘 살펴보세요. 이 건물은 원래 12세기에 처음 지어진 이래 수차례나 개조와 재건을 거듭해온 곳입니다. 입구 옆에는 12사도상이 기둥에 새겨져 있고, 문에 조각된 아담과 이브가 특히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1세기에 지어진 타라고나 서커스에서는 마차 경주가 벌어집니다. 이곳의 관람객 정원은 약 20,000명이나 됩니다. 아레나를 둘러보며 거의 2,000년도 더 전에 이곳에서 열렸던 가슴 뛰는 스포츠와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타라고나 지역은 바르셀로나에서 오고 가는 연결 경로가 많아 교통편을 이용하기 쉽습니다. 타라고나는 해변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거나 로마 시대 유적을 보러 박물관을 누비기에 이상적인 휴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