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국경에서 5킬로미터(3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작은 마을인 퓌센은 주민이 14,000명에 불과하지만 다채로운 바이에른 문화 유산의 축복을 받은 곳입니다. 이 도시는 인공 호수인 포르겐제로 흘러 들어 가는 레히 강(Lech River)의 기슭에 위치해 있습니다. 퓌센은 해발 고도가 790미터(2,600피트) 이상에 달해 바이에른에서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최근 수십 년간 퓌센은 알프스에서 베니스까지 이어져 그림 같은 여러 도시와 성을 연결해 주는 로만 루트의 일부인 로만틱 가도 또는 비아 클라우디아(Via Claudia)에서 독일의 남쪽 끝 지점으로 가장 잘 알려져 왔습니다. 루트의 이런 지점들은 빼어난 경치와 문화 관광명소를 기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나오는 세인트 망 바실리카(St. Mang Basilica)의 지하실에서 바이에른에서 가장 오래된 프레스코화(980년 경에 그려짐)를 만날 수 있습니다. 9월 6일에는 구시가지 전체에서 세인트 망 축일을 기념하는 성 미사와 행진이 진행됩니다. 또한 이 도시는 겨울 스키 애호가뿐 아니라 여름 하이킹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테겔베르크(Tegelberg) 스키 구역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 경치를 즐기거나, 등산로를 따라 걷거나, 산에 있는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퓌센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대부분 그 주변에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3킬로미터(2마일)가 채 안 되는 거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탑형 구조물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은 영화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에 등장했을 뿐 아니라 동화인 바이에른의 미친 왕 루드비히(Mad King Ludwig of Bavaria)의 탄생지로도 유명합니다. 디즈니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나오는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걸어서 성까지 올라가거나 버스를 타고 산비탈까지 갈 수 있습니다.
슈타인가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만 가면 순례 교회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코코 걸작 중 하나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비에스키르에가 나옵니다. 동쪽으로 조금 더 가서 프론텐 근처 팔켄슈타인 성의 고대 유적을 거닐어 보세요.
퓌센에 오면 이곳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트의 정점을 차지할만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