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프리드리히샤인과 마찬가지로 동베를린에 속했던 이 지역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후 도시 재건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요. 오늘날 프렌츠라우어베르크는 오랜 기간의 고급 주택화를 거쳐 젊은 가족들, 트렌디한 레스토랑, 게이 커뮤니티, 베를린 최대 규모의 벼룩 시장 등의 특징을 가진 곳이 되었습니다.
미테에서 전차를 타면 베를린의 몇 안 되는 언덕을 따라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프렌츠라우어베르크에 도착하면 베를린에서 가장 예쁜 지역으로 알려진 곳을 만나시게 될 거예요. 가로수가 심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카페와 바를 보실 수 있어요. 마우어파크로 이동하기 전에 야외 좌석이 있는 카페에 앉아 현지인들 속에서 나른한 일요일 아침 식사를 즐기시면 좋아요.
마우어파크가 위치한 지역에는 한때 베를린 장벽이 있었고 인접한 곳에는 이곳을 넘어가려다가 사망한 많은 독일인들로 인해 이름이 생긴 “죽음의 길(death strip)”이 있어요.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시절의 유물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대부분 매주 열리는 벼룩 시장에 전시된답니다. 일요일에 방문하시면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기념품과 빈티지 옷, 수제 공예품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베어 피트 원형극장에 자리를 잡고 매주 수백 명이 참가하는 야외 노래자랑을 구경해 보세요. 직접 등록하여 노래 실력을 뽐내보셔도 좋고요.
쉔하우저 알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유대인 공동묘지에 가보세요. 이 예쁜 공동묘지는 대부분 잡초가 무성하지만, 공동묘지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배경으로는 정말 좋아요.
밤이 되면 프렌츠라우어베르크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지구 중 하나인 카스타니엔알리로 이동하세요. 가족 중심의 주택가가 많은 프렌츠라우어베르크는 신나는 파티를 즐기기에 좋은 곳은 아니지만,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 및 비어 가든이 많아 오전 한때 좋은 시간을 보내시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프렌츠라우어베르크는 전차나 기차로 가실 수 있고 부티크 호텔이나 서비스 아파트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자전거를 빌려 미테와 같은 서쪽 인근 지역까지 구경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