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에는 와인 생산과 전통 투우 시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경치, 한적한 해변과 흥미로운 고건물을 비롯한 다양한 매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가 비교적 적은 베지에는 프랑스 남부의 진정한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입니다.
베지에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이곳은 13세기 십자군에 의해 수천 명의 순결파 신도들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대학살 장소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파괴되었던 수많은 건물은 나중에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올브 강(River Orb)이 내려다 보이는 험준한 절벽 위에 자리잡은 베지에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원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나무가 줄 서 있는 카날 두 미디를 따라 산책이나 바지선 관광을 즐겨보세요. 17세기에 건축되어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 이 운하는 241km에 걸쳐 툴루즈와 에탕드도(Etang de Thau)를 연결합니다. 이 거대한 석호는 길고 좁은 땅을 경계로 지중해로부터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치형으로 건축된 퐁 비외 보행자 다리를 건너보세요. 12세기에 처음 건축된 이 다리는 오늘날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구시가지와 생나제르 성당(Cathédrale St-Nazaire)을 감상하세요. 이 성당은 13세기 기존 교회가 있던 자리에 건축되었으며 다수의 가고일(괴물 석상)과 독특한 장미 문양으로 장식된 창문이 특징입니다. 종탑 위에 올라서면 협곡의 탁 트인 전망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의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파브레가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Fabrégat)이나 비테로 박물관에 들러 현지 역사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구경해 보세요.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인근의 랑그도크(Languedoc)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베지에는 일광욕, 모래사장, 수영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도심에서는 에스피게뜨, 세리뇽, 발하스와 같은 지중해 해변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베이제는 페르피냥과 몽펠리에라는 두 해안 도시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작지만 자체 공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주 철도역에서는 마르세유, 툴루즈, 리옹, 나르본 등의 프랑스 주요 도시까지 운행하는 철도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년 5일간 베지에 투우 축제가 열리는 8월은 가장 활기 넘치는 성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