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메이츠 광장은 지브롤터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교의 장입니다. 여름 햇살이 너무 뜨거운 날에는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앉아 편안하게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 보세요. 이 광장은 사람 구경하기에 제격이죠. 해 질 녘에는 맛있는 요리와 음료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요.
케이스메이츠 광장은 긴장을 풀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흥미롭고도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중심가 시작 부분에서 광장으로 진입해 주변을 둘러보세요. 상점과 레스토랑 위로 지나간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죠. 메리니드 에미르 아둘 하산이 한때 이 광장을 군사 시설로, 그리고 지브롤터 바위 방어용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스페인 사람들이 다시 주도권을 잡은 후 라 바르시나라고 하는 주거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때 평평한 지붕을 얹은 단층집이 많이 지어졌는데 사람들은 가축을 기르고 물이 깊은 항구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영국 해군 장교인 조지 루크가 1704년에 지브롤터를 함락시키면서 케이스메이츠의 역할이 또 바뀌게 됩니다. 튼튼하게 지은 군사 시설은 군대가 쓰는 탄약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었고 라 바르시나의 가옥 대부분이 파괴된 1727년 당시의 포위 공격도 견뎌 냈죠. 하지만 케이스메이츠는 광장 북쪽에 막사가 지어진 19세기까지도 계속 군사 근거지로 활용되며 부대 훈련장 및 연병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씩씩하게 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오래된 군사 시설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케이스메이츠 광장은 지브롤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군사 시설로 이용되다가 주거 지역으로 바뀌어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기도 한 이곳은 이제 여흥의 중심지가 되었는데요. 저녁에 열리는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활기 넘치는 퍼레이드와 축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싱싱한 생선 요리를 먹거나 그냥 의자에 편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셔도 좋죠.
케이스메이츠 광장은 지브롤터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걸어서 쉽게 오실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가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죠. 해가 지고 난 뒤 선선해진 저녁 날씨를 즐기러 나오는 현지 사람들과 함께 케이스메이츠 광장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