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커크 산맥(Selkirk Mountains)의 하류곡 사이에 위치한 캐슬가는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미국의 국경 주변에 있는 저지대 산악 지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산책로는 도시에서 시작되며 차로 조금만 가면 주립공원이 나옵니다. 자연으로 느껴보기 전에 앞서 아기자기한 도시를 돌아보며 다우커보어(Doukhobor)의 정착지로서 캐슬가가 품고 있는 오랜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세요. 다우커보어란 19세기에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한 이민자를 지칭합니다.
캐슬가는 컬럼비아 강과 쿠트네이 강(Kootenay River)이 합류하는 곳의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3km 높이의 브릴리언트 전망대(Brilliant Overlook)까지 올라가면 쌍둥이 협곡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캐슬가의 전원 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무스와 엘크를 찾아보세요.
자전거를 대여하면 주변의 전원 지역 곳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캐슬가는 20세기 중반에 철도 도시로 편입되었으며 수많은 철도는 현재 자전거 도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협곡 서쪽 정상까지 조금씩 올라가는 컬럼비안 앤 웨스턴 레일웨이 트레일(Columbia and Western Railway Trail) 위를 달려보세요. 가는 길에는 900m에 걸쳐 곡선을 그리고 있는 불독 터널(Bulldog Tunnel)을 비롯한 여러 터널을 통과하게 됩니다.
캐슬가는 비록 1966년까지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지 않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다우커보어의 정착지로 이용되었습니다. 다우커보어 디스커버리 센터에는 도구와 미술품을 비롯하여 러시아 이민자와 관련된 1,000점 이상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캐슬가 박물관(Castlegar Museum)에서는 대형 신문 기록보관소 등 도시의 근대사를 담고 있는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차를 몰고 캐슬가 전원 지역으로 이동하면 시링가크리크 주립공원을 포함한 여러 자연공원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심 서쪽으로 차를 타고 25분 정도 오면 닿을 수 있는 캐슬가는 글레이셔 국립공원과 맞닿은 거대한 호수인 레이크 애로우(Arrow Lake)를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옐로파인 네이쳐 트레일(Yellow Pine Nature Trail)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면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캐슬가로 가려면 밴쿠버에서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차를 타고 동쪽으로 8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합니다. 이 아담한 도시는 밴프와 글레이셔로 이동하는 도중에 경유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