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첸이트사는 멕시코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크고 유명한 마야 유적지인데요.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된 많은 고대 사원과 피라미드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1,000여 년 전 이 지역을 누볐던 마야인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죠. 이 유적지에 우뚝 솟은 건축물에는 수많은 종교적 의미와 천문학적 중요성이 담겨 있어요. 찬란하고, 때로는 잔혹했던 마야 사회의 일상을 자세히 알아가 보세요.
치첸이트사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는 장엄한 분위기의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입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의 이 피라미드에는 태양력의 365일을 나타내는 365개의 계단이 있는데요. 피라미드 곳곳에 숨어있는 다른 수많은 천문학적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예를 들어 피라미드의 52개 판은 마야력의 한 주기인 52년을 의미해요. 피라미드 내부에는 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치첸이트사에는 엘 카스티요 외에도 매력적인 유적지가 많은데요. 전사의 신전과 붙어 있는 근처 코트 오브 사우전드 칼럼스에 있는 수많은 기둥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거예요.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인 엘 카라콜은 천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원에 새겨진 부조에서 이름을 따와 시적인 이름이 붙은 사원들도 확인해 보세요. 수염 난 남자의 신전과 재규어 신전이 대표적이죠.
마야인은 전통적으로 공놀이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거대한 경기장인 대경기장에서는 마야인이 대중적으로 즐겼던 정교한 구기 경기가 펼쳐졌어요. 경기에서의 패배는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선수 중 한 명의 머리를 베는 모습을 그린 부조를 찾아보세요.
치첸이트사는 칸쿤에서 2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바야돌리드의 멋진 마을에 묵어보세요. 입장료를 내고 느긋하게 곳곳을 둘러보거나 전문 가이드가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