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내리쬐는 해변과 울창한 섬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에는 쿡 제도 도서관 및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서관 및 박물관을 둘러보며 태평양을 수놓고 있는 십여 개의 섬들에 대해 알아보세요. 책 한 권을 빌려 해변에서 독서를 즐기는 것도 좋겠네요.
수백 년 동안 폴리네시아의 여러 섬들에서 사용된 조리 도구를 구경하세요. 악기 전시에서는 월드컵 경기에서 유명해진 우클렐레를 비롯해 나무로 된 북인 페이트, 나무로 된 코피리인 비보, 그리고 조개 트럼펫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무기를 감상하고, 쿡 제도의 조개 껍질 모음도 둘러보세요. 현지 풍경이 담긴 사진과 예술 작품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천장에는 티바이바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침구가 달려 있습니다. 침구를 이루고 있는 56,000개의 작은 정방형들이 모여 파도를 가르는 아우트리거 카누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진전에서는 알리스테어 캠벨을 비롯한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과 1974년 영국 왕실의 방문을 기록한 빌 존슨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색 나뭇잎으로 몸을 감싼 섬 주민들이 왕실의 일원들을 들것에 태워 행진하는 전통 행사를 사진을 통해 감상해 보세요.
쿡 제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두 개의 건물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버스를 이용한 움직이는 책 대여점에서 출발하여 오늘날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쿡 제도의 과거와 오늘을 그리고 있는 건물 외부의 다채로운 벽화도 감상하세요. 각종 조류와 어류, 도마뱀과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폴리네시아 미술 양식으로 해와 바다, 백사장과 허름한 배, 전통 의복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현지의 참고 문헌도 구입하세요. 여행을 떠날 때 챙긴 책을 다 읽었다면 도서관에 기증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관광객 멤버십 요금을 지불하면 섬에 머무르는 동안 도서관에서 서적을 빌릴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그리고 화요일 저녁에 문을 엽니다. 소정의 입장료가 있으며,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됩니다.
쿡 제도 도서관 및 박물관은 라로통가 북부, 인근에 수많은 레스토랑과 숙박 시설이 있는 아바루아의 업타운 구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항공편으로 4시간, 시드니에서 6시간이 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