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존된 성벽을 지나면 나오는 이 현대적인 도시의 중심은 북아일랜드 분쟁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나뉘어 있던 곳입니다.
성벽의 도시 런던데리는 1900년대 후반 아일랜드를 분열시킨 북아일랜드 분쟁의 기원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름답게 꾸며진 거리를 거닐며 세계대전, 시민권 운동, 북아일랜드 분쟁 등을 기리는 여러 동상과 벽화들을 살펴보세요.
둘레길이가 1.6km인 데리 성벽도 걸어보세요. 이 잘 보존된 17세기 성벽은 한 번도 공격으로 부서지지 않았다고 해요. 성벽을 돌면서 대포와 전망대를 구경해 보세요. 중심점에 위치한 다이아몬드에서는 4개의 원래 성문을 모두 보실 수 있어요. 데리의 에드워드 왕조 양식, 조지 왕조 양식 및 빅토리아 왕조 양식의 건물을 감상해 보세요.
다른 스타일을 보시려면 신고딕 양식의 길드홀에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일랜드 역사에 대한 전시도 둘러보고 웅장한 계단도 직접 올라가 보세요. 건물의 화려한 외관이 바라다보이는 광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아요.
데리의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프리 데리 박물관과 블러디선데이 추모비입니다. 북아일랜드 분쟁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상징되는 보그사이드 전투와 블러디선데이의 여러 사진과 유물을 살펴보실 수 있어요. 성벽에서 북서쪽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정치적 그림과 추모비로 가득한 지역에 위치합니다. 1969~1972년 프리 데리를 자치 지역으로 소개한 프리 데리 코너 벽화를 사진으로 담으세요.
세인트 컬럼 대성당에서는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리버 포일을 가로지르는 구불거리는 피스 브리지는 통합론주의자들과 독립주의자들 간의 화해를 상징합니다.
부티크와 카페가 즐비한 상업 지구에는 포일사이드 쇼핑센터와 리치몬드 센터가 있어요.
런던데리는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서, 현지인들은 보통 데리로 부릅니다. 이 지역은 겨울에 시원하고 비가 자주 오며, 여름은 온화하고 따뜻해요.
북아일랜드의 북서쪽 모서리에 위치한 이 도시는 아일랜드 공화국과의 경계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벨파스트에서 차로 약 90분 달리면 데리에 이르게 되지요.
런던데리는 수백 년간 이어진 사회적 분열에 관해 이야기해주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