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은 조선 시대 왕이 거처하던 궁이었습니다. 왕족 일가가 아름다운 목조 궁궐의 마당과 대청을 거닐던 당시를 생각하며 훌륭한 조선 건축술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경희궁은 1617년에서 1623년 사이에 세워졌으며, 당시 100채에 달하는 전각이 있었지만 20세기 초에 일제의 침략으로 서울의 다른 여러 아름다운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죠. 일본인들은 일본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궁궐을 허물었어요. 마당과 대청을 거닐며 궁의 토대를 그대로 살려 본래의 모습대로 세심하게 복원된 궁의 모습을 살펴보세요. 이 대대적인 재건 작업은 198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달라진 도시의 모습 때문에 원래 규모의 3분의 1만 복원할 수 있었는데요. 본래보다 규모가 훨씬 더 축소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죠.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놀라운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광화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고 마당을 통과해 정전이었던 숭정전으로 향해 보세요. 붉은색과 초록색, 그리고 금색으로 장식된 화려한 건물의 내부에도 멋진 특징이 많은데요. 고개를 들어 천장에 그려진 복잡한 무늬를 감상해 보세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왕의 자리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시고요. 숭정전은 조선의 왕들이 신하와 사대부들과 함께 국정을 논하던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숭정전 바로 뒤에 자리한 자정전으로 향해 보세요. 금천교도 경희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이죠. 이 다리는 일제 강점기 때 소실되지 않고 묻혀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경희궁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보통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방문하실 수 있어요. 경희궁과 가장 가까운 서대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신 다음 조그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궁을 둘러보신 뒤 경희궁 근처에 자리한 서울역사박물관도 함께 구경하시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