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브로이하우스

호프브라우하우스는 수백 년 전인 1589년에 세워졌어요. 뮌헨 왕실이 현지 맥주에 불만을 느끼던 당시 바이에른 공작인 빌헬름 5세는 특별히 왕실만을 위한 맥주를 생산할 양조장을 짓게 되지요.

그렇게 탄생한 호프브라우하우스는 1828년이 되어서야 일반 대중에 공개됩니다. 오늘날 호프브라우하우스는 일반 대중이 최초로 이곳 맥주를 맛보았던 플라츨(광장)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요.

호프브라우하우스는 흥미롭지만 때로는 악명 높은 정치적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에요. 이곳의 유명 단골 손님 중에는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있는데요, 바이에른 공산당원들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해요. 아돌프 히틀러는 미술학교 학생 시절 호프브라우하우스를 수채화로 그렸고, 나치당은 이곳에서 자주 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후 20세기 후반에는 존 F 케네디와 조지 H.W 부시 등의 미국 대통령들 또한 이 맥주집의 단골이 되었지요.

호프브라우하우스는 네 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슈베므(Schwemme)라고 하는 커다란 바는 더 이상 맥주 생산에 사용되지는 않지만 진정한 맥주집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웅장한 규모의 이 방은 최대 1,300명까지 앉을 수 있으며 매일 현지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주지요. 브로이스튀발(Bräustüberl)은 좀 더 차분한 분위기로 광장이 바라다보이는 곳이에요. 둥근 천장과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페스티벌 홀(Festival Hall)은 매일 저녁 춤과 민속 전시가 열립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밖의 밤나무 아래에 앉아 바이에른 노천 탁자의 독특한 매력을 경험해 보세요.

매년 약 4백만 명의 사람들이 호프브라우하우스를 찾아오는데요, 늘 사람들이 많아 분위기가 더욱 흥겹고 보통 현지인과 방문객이 모두 한데 어울려 맥주를 즐긴답니다. 허리와 상의를 꽉 조인 치마와 무릎까지 오는 가죽 바지를 입은 상냥한 직원들이 기꺼이 함께 사진도 찍어줄 거예요. 이곳에서 전통적으로 아침에 먹는 흰색 소세지의 한 종류인 바이스부르스트(Weisswurst)도 드셔 보시고요.

호프브라우하우스는 매일 아침부터 꽤 늦게까지 오픈합니다. 시내 전차와 버스 및 U-Bahn(지하철) 역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 마리엔플라츠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