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동쪽에 위치한 롬보크는 인도네시아 군도의 중심에 있는 화산섬입니다. 발리와 롬보크는 불과 22마일(35km) 떨어져 있지만, 무척이나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발리는 수십 년간 끊임없이 관광 사업과 개발에 박차가 가해진 반면, 롬보크는 비교적 더디게 개발되었습니다. 훼손되지 않은 길고 긴 해안선과 조용한 파도 소리, 전원 도시와 마을은 오랜 시간 동안 아주 적은 변화를 거쳤습니다.
수도 마타람에는 색다른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마음 급한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가기 바빠 종종 이곳을 지나쳐 버리곤 하지만요. 18세기와 19세기에 발리의 왕족들이 휴가를 즐기던 마유라 워터팰리스와 롬보크 최대 사원인 푸라 메루에서 여유를 즐겨보세요.
롬보크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해변가와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마타람 북쪽의 생기기 비치에서 리조트의 여유를 즐기고 생기기 산호초의 풍부한 해양 생물을 구경한 후 푸라 바투볼롱 사원에서 숨막히는 장관을 감상해 보세요.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면 환상적인 길리 제도로 통하는 방살에 도달하게 됩니다. 길리 제도는 롬보크의 북서쪽 해안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 개의 작은 섬으로서, 그야말로 완벽한 열대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파도와 모래에 조금 질렸다면 섬의 가장 높은 지대인 구눙 린자니 활화산에 올라 보세요.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활화산을 둘러싼 국립 공원에서 숲과 마을을 탐험해 보세요.
롬보크는 발리에서 비행기로 25분 거리에 있습니다. 롬보크 국제공항에서 마타람까지는 차로 40분 걸립니다. 발리와 롬보크를 왕복하는 쾌속선도 있습니다. 생기기 비치와 길리 제도까지 가는 직항선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롬보크에서 인도네시아의 여타 지역까지는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용 셔틀버스와 민간 밴, 오토바이, 말이 끄는 수레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섬 내부를 다니기에 무척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롬보크는 적도에 근접해 있어 연중 무덥습니다. 5월과 9월 사이의 건기가 이곳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