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처 돔 또는 성 마르틴 성당이라고도 하는 마인츠 성당은 시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뚝 솟은 구조는 어퍼 라인 지역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종교 건축물 중 매우 인상적이에요. 서기 975년부터 마인츠를 지켜보고 있는 이 성당은 이 도시의 많은 역사적 건물들과 달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경미한 손상만을 입은 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마르크트포르탈 문을 통과하여 마인츠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이 오래된 아치형 출입구를 지나며 대주교와 왕의 발자취를 느껴보세요. 이 성당을 계획할 당시 마인츠의 대주교들은 자신들이 정치와 종교에 미치고 있는 강력한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대성당을 짓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결국 마인츠 성당은 독일 왕의 대관식이 거행되고 로마 카톨릭 교회의 실세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죠.
마인츠 성당에는 오랜 세월 동안 이 도시를 거쳐간 많은 지도자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성당 외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덕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본 구조에 고딕 양식의 예배당과 종탑, 바로크 양식의 지붕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인츠 성당 내부에서는 교구 대주교의 무덤과 장례 기념물을 보실 수 있어요. 천년에 걸쳐 이곳에 모인 인상적인 종교 예술품을 감상하고 성 보니파스와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이 있는 중앙 안뜰도 둘러보세요.
마인츠 성당은 독특한 특징을 많이 보이는데요. 특이하게도 성단소가 두 개입니다. 동쪽 성단소는 미사를 드리기 위한 것이었고 서쪽 성단소는 주교와 고위 인사를 위한 자리였어요. 거의 3층 높이에 달해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중앙 신도석을 찬찬히 둘러보세요. 나자레파 예술가였던 필리프 파이트가 디자인한 형형색색의 종교화도 감상해 보시고요.
마인츠 성당을 다 보고 나가시거든 바로 옆에서 매력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 시장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화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열리는 시장에서 마인츠 주민들과 함께 현지 식료품, 꽃 등 다양한 상품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죠. 12월에 방문하신다면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장을 놓치지 마세요.
마무리로, 마인츠 성당 바로 옆에 있는 고타르트 예배당을 방문하시면 좋은데요. 고딕 양식의 회랑 안에 성공회 성당과 교구 박물관이 있습니다. 성당의 오랜 역사를 따라가며 마인츠와 마인츠 지역의 종교 역사에 대해 알아볼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