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데리 박물관은 아일랜드 역사에 있어 중요한 순간들을 모아 전시해 놓은 매우 흥미로운 곳입니다. 20세기 후반 아일랜드는 영국에 계속 남으려는 통합론주의자들과 분리를 원하는 독립주의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시민권 운동의 바람이 불면서 데리에 일어났던 사회적 변화와 이로부터 10년 후 발생한 아일랜드 충돌에 대해 살펴보실 수 있어요. 영국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아일랜드 시민들을 추모하는 블러디선데이 추모비도 둘러보세요.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들어보실 수 있어요. 충돌 사태의 여러 장면을 담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그사이드 전투, 블러디선데이, 억류 판결 등의 사건을 보여주는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그사이드 전투는 바로 이 박물관 옆의 거리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 이 역사적인 지역에서는 또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은 블러디선데이 사건도 일어났었답니다. 이날 건물에 박힌 총알 구멍 두개는 아직도 보존되어 있어요.
블러디선데이 추모비의 우아한 화강암 오벨리스크를 감상해 보세요. 이 추모비는 1972년 1월 30일 평화 시위 도중 영국군에 의해 살해된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14명의 시민들을 추모하는 곳입니다.
유서 깊은 이곳 거리를 걷다 보면 보그사이드 아티스트들이 그린 벽화도 인상적이에요. 정치와 전쟁에 대한 상징적인 그림이 의미하는 바를 해독해 보세요. 프리 데리 코너로 알려진 벽화도 만나시게 될텐데요, 이는 1969~1972년 독립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자치 지역을 표시하고 있어요.
충돌 사태가 발생한 원인도 알아보세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개신교도들은 영국에 남아 있으려 하고 아일랜드의 천주교도들은 독립하여 분리된 공화국을 세우려 한 것입니다.
박물관에는 약간의 입장료가 있으며 어린이와 단체는 할인됩니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예요. 주말에는 점심 시간에 오픈합니다.
프리 데리 박물관과 블러디선데이 추모비는 시내 중심에서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길드홀, 타워 박물관, 다이아몬드 등의 인기 명소에서 도보로 5분이면 박물관에 가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