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심마저 불러일으키는 넬슨 폭포는 태즈메이니아의 프랭클린-고든 와일드리버스 국립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즈메이니아 서부의 고대숲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에 세워진 표지판들을 읽으며 걷다 보면 근사한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되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태즈메이니아 야생지대의 지질과 생물 다양성에 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냉량 기후 열대 우림의 무성한 나뭇잎에 둘러싸이게 되는데요. 곤드와나 초대륙 시절부터 열대 우림 한가운데에서 자라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고대 식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거예요. 뉴질랜드와 남미에서도 동일 종이 발견되는 식물상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미르틀, 팥꽃나무, 사사프라스 등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토종 열대 우림 나무들을 한번 올려다보셔도 좋아요. 나무 아래로 어룽거리는 햇빛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일곱 가지 양치식물도 함께 찾아볼까요?
안내판에 이 지역의 흥미로운 지질학적 역사와 식물에 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쏴하고 쏟아지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전망대에 다다르면 멋진 폭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넬슨 폭포는 계단식 바위 층 위로 떨어지는 폭이 넓은 폭포인데요. 이끼 낀 바위를 타고 졸졸 흐르는 개울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시작 지점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자갈이 깔린 쉬운 길을 700m 정도만 걸으면 넬슨 폭포에 닿게 되는데요. 왕복하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태즈메이니아의 황량한 서부를 이등분하는 고속도로 변에 자리한 넬슨 폭포는 퀸스타운에서 더웬트 브리지로 이동하는 중간에 들르기 좋은 명소이죠. 길의 시작 지점은 퀸스타운에서 27.4km 거리에 있으며 프랭클린-고든 와일드리버스 국립공원 입장 시 국립공원 이용료가 부과됩니다. 온라인으로 또는 퀸스타운이나 세인트 클레어 호수 정보 센터에서 공원 입장권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가장 가까운 피크닉 시설과 화장실은 33km 떨어져 있는 프랭클린 강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