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서 예약했는데 역시나 몽마르뜨 근처는 위험합니다.. 묵는 며칠동안 집시인지, 노숙자인지.. 정체모를 누군가와 한 방을 썼어요.
저는 이 호스텔에 총 6박을 묵었습니다. 첫날 호스텔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여자가 한명 있더라구요, 일정마치고 일찍 들어왔나 싶었어요. 다음날, 또 그 다음날에도 이 여자는 일어날 생각도 않더라는.. 어렵게 말 한마디 걸었어요. 어디나라 사람이냐고 했더니 '차이나'라는 겁니다. 조금 아는 중국어로 또 말을 걸었더니 못알아듣는거에요. 좀 이상하다 싶었죠.. 3일째 되는날, 일정 마치고 오후 늦게 까르푸 매장에 들렀는데 그 여자랑 마트 입구에서 마주쳤어요. 장보고 같이 호스텔로 갈 참으로 다가갔는데 저 보더니 부리나케 호스텔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겁니다. 오늘부터 다른곳에서 묵나? 내가 불편한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호스텔로 돌아왔죠. 근데 그 여자가 호스텔 로비에 있네요? 이번엔 그냥 제가 무시하고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여자 자리가 싹 정리되어있어서 체크아웃한걸로 짐작했어요.
근데 다음날 새벽일찍 데이투어하러 나가는데 로비 구석 차가운 바닥에서 그 여자가 쭈그리고 자고있는거에요. 짐 보니까 태블릿, 노트북같은 전자기기가 엄청났어요. 도둑인가싶어서 얼른 방으로 돌아와 제 짐을 살폈죠. 뭐 없어진건 다행히 없었어요. 그날 저녁 호스텔로 돌아오니 도어키는 초기화되었고, 호스텔직원이 유난히 잘해주더라는.. 저도 뭐 피해본건 없어서 묵는 동안은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짐 관리 소홀하게 했다면 큰일날 뻔 했어요.
무조건 싸서 예약하는 건 옳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 호스텔 저는 추천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