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유명한 피아자 데이 미라콜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인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례당입니다. 1152년에서 1363년 사이에 건설된 피사 세례당은 각 층이 다른 양식으로 지어져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건축이 잘 어우러진 경이로운 전형입니다.
두오모의 환상적인 경치가 눈앞에 펼쳐지는 높이 약 55m의 이 세례당은 피사의 사탑에 들어가려고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어 줍니다.
길을 따라 피사 세례당 주변을 둘러보면 그 규모와 저층부에 나타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에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일련의 블라인드 아치가 입구 상단을 화려하게 장식한 대리석 외관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정문 옆에서 월 례노동과 사도, 그리스도의 황천 강하, 다윗왕을 묘사한 양각 장식을 확인해 보세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건물에 울려 퍼지는 음향 효과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혹시 행운이 따라서 세례당 안에 혼자 있게 된다면 건물의 공명을 시험하고 방 한가운데에서 노래도 불러 보세요. 그렇지 않다면 직원이 30분마다 잠시 문을 닫고 짧은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이러한 음향 효과를 몸소 보여줍니다.
세례당 2층으로 올라가 더 높은 곳에서 두오모의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여기에서는 철제 보호망의 틈새를 통해 시야를 가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유명 조각가 니콜라 피사노(Nicola Pisano)의 작품, 세례당의 연단도 마음속으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연단의 양각 장식에는 그리스도가 지나온 생의 순간순간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연단과 붙어 있는 고딕식 세례반의 특징으로는 세례자 성 요한의 현대적인 조각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피아자 데이 미라콜리에 자리한 피사 세례당은 대부분의 피사 중심지에서 쉽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버스도 운행됩니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 조금만 걸어가면 비아 피에트라산티나에서 시간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례당은 매일 개장하며, 광장의 다른 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을 함께 구매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