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광장은 사랑스러운 작은 광장입니다. 세 면을 17세기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어 바로크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마드리드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 몇 채가 이 평화로운 광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백 년 동안 마드리드 정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광장에서 가장 큰 건물은 1645년에 지어진 카사 델라 비야입니다. 벽돌과 석재로 만든 외관에 붙은 두 개의 대칭되는 문을 눈여겨보세요. 이 문들은 한때 시청과 교도소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수행한 이 건물의 출입문입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안토니오 팔로미노가 그린 아름다운 17세기 프레스코화를 찾아보세요.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한 천장은 실로 경탄이 절로 나올 정도랍니다. 마드리드를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 옆에 서 있는 여자로 묘사한 프란치스코 고야의 유명한 회화 작품 마드리드시의 우화를 찾아보세요.
카사 델라 비야와 아치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건물이 카사 데 시스네로스입니다. 시스네로스 추기경의 조카가 살기 위해 1537년에 지어진 집입니다. 호화롭게 장식한 건물 외관을 찬찬히 살펴 보세요. 이곳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 스페인 건축 양식인 플라테레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중 마드리드에 얼마 남지 않은 사례입니다. 이 건물은 현재는 마드리드 시장의 관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장 맞은편에는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15세기 작품인 토레 데 로스 루하네스가 있습니다. 이 건물에 딸린 붉은 벽돌로 지은 무데하르 양식 탑을 잘 보세요. 이곳은 1525년 파비아 전투 당시 프랑스 왕인 프랑수아 1세를 가둬 두고 감옥으로 썼다고 합니다. 고딕 양식의 출입구 위에서 루하네스 문장을 찾아보세요.
광장 한가운데에 선 조각상을 놓치지 마세요. 이것은 스페인의 아르마다 함선을 이끌고 영국 침략을 계획했던 해군 제독인 돈 알바로 데 바산을 기린 것입니다. 19세기에 조각가 마리아노 벤리우레가 설계한 이 조각상은 새하얀 대리석 받침대 위에 3m 높이로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비야 광장은 규모가 좀 더 큰 마요르 광장에서 걸어서 금방 도착하는 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페라 역에서 내리면 쉽게 도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