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브리스톨 퀸 스퀘어로 향하는 바쁜 도시인들의 대열에 합류해 보세요. 벤치에 앉아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풀밭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누워서 따스한 여름날을 즐기셔도 좋고 우아한 품격이 느껴지는 조지 왕조 양식의 건축물들을 감상하셔도 좋습니다. 퀸 스퀘어에서는 코미디 쇼와 콘서트, 연극 등 다채로운 행사도 보실 수 있죠.
17세기 초에 습지대를 메우고 그 위에 광장이 조성되었는데요. 그 후 브리스톨에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녹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622년에는 크라운 그린 볼스 경기용 잔디밭으로도 이용되기도 했어요. 최초의 주택들은 1699년에 지어졌는데 다음 해에 현재와 같은 배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1831년 브리스톨 폭동 때에는 방화로 인해 대략 90명이 투옥되었고 광장 부근에 있던 100여 채의 건물들이 소실되었죠.
넓은 길이 광장을 가로지르며 광장 한가운데에서 만나고 중앙에는 존 마이클 리스브랙이 만든 잉글랜드 국왕 윌리엄 3세의 기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로마 시대의 예복을 갖춘 왕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낮잠을 청하기에 제격이죠. 150년 된 나무를 올려다보고 갈매기와 비둘기, 할미새 등 다양한 새들의 모습도 관찰해 보세요.
웅장한 조지 왕조 양식의 대저택이 광장의 온 사방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때는 사유 주택들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이 사무실용 건물로 사용되고 있어요. 남쪽에 자리한 세일러스 레퓨지는 1709년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퀸 스퀘어에서 현재까지도 잘 보존된 건물 중에서도 유서가 깊기로 유명합니다. 조지 왕조 시대 양식과 팔라디오풍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주범 양식의 요소로 장식된 건물 정면이 잘 알려져 있어요.
6월에는 브리스톨 코미디 가든 축제가 열려 주말마다 광장에서 스탠드업 공연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이 축제에서는 앨런 데이비스와 같은 유명 코미디언 외에도 이 지역에서 떠오르는 신예 코미디언들을 만나보실 수 있죠. 음식과 음료를 파는 야외 마켓도 열려서 축제를 풍족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7월에 열리는 브리스톨 하버 축제 기간 동안에도 마켓과 음악, 춤 공연을 모두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퀸 스퀘어는 버스와 여객선을 타고 쉽게 오실 수 있는데요.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미터식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퀸 스퀘어는 다양한 조류가 하늘을 날고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지역인 시티 센터 네이처 트레일에 포함되어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