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필베르크 성의 지하 감옥과 성벽, 박물관을 살펴보며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왕궁 역사에 대해 알아보세요. 이 아름다운 랜드마크는 모라비안 총독의 관저이자 요새였고 합스부르크 시절에는 교도소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슈필베르크 성은 1200년대 중반 오트카르 프르제미슬 2세의 명으로 건축되었어요. 나무가 줄지어 선 정원으로 둘러싸인 언덕 꼭대기에서 브르노 구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죠.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무기를 보관해 두었던 포곽을 구경해 보세요. 합스부르크 왕가 구성원들이 성의 중세 구조물에 지하 감옥을 증축한 시기는 18세기경입니다. 지하 감옥 안을 들여다보며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죄수들을 열악한 환경에 감금했던 시절을 상상해 보세요. 주목할 만한 죄수로는 오스트리아의 장군 바론 프란츠 반 본 데르 트렌크, 이탈리아의 시인 실비오 펠리코, 체코의 악명 높은 무법자 바츨라프 바빈스키 등이 있습니다.
요새에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서 이 경이로운 구조물의 틀을 갖추는 데 기여했던 재능 있는 건축가에 대해 알아보세요. 투어가 끝나면 전망탑 꼭대기에 올라가 브르노 도심과 주변 전원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 안에는 브르노 시립 박물관(Brno City Museum)이 있어요. 여기에는 브르노의 문화적 유산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죠. 성에서 요새로(From Castle to Fortress) 전시관에 가서 700년에 이르는 슈필베르크 성의 역사상 주요한 건축학적 변천사를 확인해 보세요. 국립 교도소(Prison of the Nations) 전시관에 들러 성이 악명 높은 감옥으로 이용되던 당시의 상황도 알아보시고요. 브르노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시간대별로 살펴보고 바로크 조각상과 당시 가구,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을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내서 십자가 형태의 포장 도로가 깔려 있는 성 정원도 둘러보세요. 이곳은 도심에서 벗어나 오가는 사람들은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브르노 구시가지 한가운데 자리한 슈필베르크 성에서 15분만 더 걸어가면 자유의 광장(Náměstí Svobody)에 다다르게 됩니다. 도심의 여러 지역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대중버스를 이용할 수 있죠.
구역별로 개방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슈필베르크 성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루, 포곽, 감시 초소와 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보려면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종합권을 구입하면 모든 구역에 입장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