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테 박물관은 샌안토니오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며 아직도 시내에서 가장 많은 손님이 찾는 명소입니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 너나 할 것 없이 보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세심하게 만든 이 박물관의 매력에 이끌리죠. 소장품을 읽고, 만져보고 갖고 놀아보면서 현지 역사,과학, 공룡과 고대 이집트에 대해 배워볼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테 박물관 자체에도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1900년대 초기에 동네 학교 선생님이 역사 박물관을 열기로 마음 먹고, 어린 학생들이 길모퉁이에 서서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기금으로 구매한 첫 자연사 유물 소장품은 시내 제일의 고등학교에 전시했습니다. 사업가인 알프레드 위테가 이 박물관에 거금을 기부해 지금의 위치로 이사한 것입니다. 지금은 시내에서 약간 북쪽으로 떨어져 샌안토니오강 기슭의 브래컨리지 파크에 위치합니다.
위테 박물관의 자랑거리인 사우스 텍사스 헤리티지 센터는 현지 역사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 꼭 어울리는 곳입니다. 1850년대 유물이 수백 점이나 있는데, 이 시기 오스틴은 '와일드 웨스트'의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었답니다. 총, 낙인 도구와 말 안장 위에 높이 올라앉은 카우보이가 절로 떠오르죠. 오래 된 사진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버로우'라고 하는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짐을 싣는 체험도 재미있습니다. 터치 스크린 컴퓨터를 사용해 정해진 길로 소떼를 인도하는 시뮬레이션도 추천합니다. 매일 다양한 시연을 펼치고 역사가 오래 된 통나무 오두막도 있어 미국 남서부의 초기 정착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명물로 메일 빌딩 옆에 있는 H-E-B 사이언스 트리하우스가 있습니다. 네 개 층, 15,000제곱 피트의 면적에 걸쳐 과학 체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음파, 공기의 힘, 에너지와 기계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신나는 어린이 대상 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게를 감지하는 댄스 게임이 대표적이죠.
대규모 공룡 전시관이 있으니 시간을 많이 비워 두세요. 트리케라톱스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화석도 있습니다. 이집트 전시관도 인기입니다. 수천 살 먹은 미이라가 있거든요. 안뜰도 거닐어볼 만합니다. 미국인 조각가인 거츤 보글럼이 만든 '트레일 드라이버 모뉴먼트'라는 작품을 찾아보세요. 보글럼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러시모어 산'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예매해도 되고 출입구에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한 바퀴 둘러 보고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사우스 텍사스 기념품을 사가세요. 실내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지만 조금만 걸으면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