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루드 새들의 높은 산길 위에 서서 뉴질랜드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피오르드를 내려다보고 대런 산맥의 빙하를 감상해 보세요. 약 1,430m 고도의 산등성이를 오르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건강하고 모험심 가득한 자연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거트루드 계곡을 따라 완만히 경사진 길을 걸어볼까요? 경외심마저 느껴지는 가파른 절벽에 둘러싸인 아고산대 목초지를 걸어올라 위쪽 계곡에서 꺾어진 곳을 지나가면 거트루드 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곡 머리벽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면 여기서부터 돌무덤으로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이정표는 '트램퍼(뉴질랜드 방언으로 하이커라는 뜻)'가 가장 안전한 길을 표시해둔 것입니다.
절반쯤 올라와 거트루드 하천을 건너면 우뚝 솟은 암벽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보이고 블랙 호가 있는 오른편에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죠. 단단히 고정된 강철 케이블을 꽉 잡고 이동하세요. 특히 비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바위까지 올라가면 거트루드 새들의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싼 대런 산맥과 저 멀리 펼쳐진 빙하, 발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밀포드사운드의 짙푸른 피오르드의 절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경치를 다 즐긴 후에는 천천히 조심해서 계곡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돌아오세요.
거트루드 새들은 뉴질랜드 남부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까지 가는 길의 시작점은 호머 터널 동쪽에 있는 거트루드 주차장 옆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거트루드 새들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등반객용 버스를 예약하는 것입니다.
당일 하이킹에는 허가를 받으실 필요가 없어요. 대신 해발고도 653m를 올라야 하는 힘든 산행길이 펼쳐지게 되니 하이킹 장비를 잘 갖춰오셔야 해요. 건강 상태와 날씨에 따라서 7km 하이킹은 4 ~ 6시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거트루드 새들 하이킹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좋은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봄과 여름에는 사람이 많아요. 춥거나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등반 경험이 풍부한 사람만 오를 수 있으며 이곳은 연중 언제라도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눈이 내린 직후에는 하이킹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