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부에 위치한 카셀은 모순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도시입니다. 풀다 강 옆에 위치한 이 도시에는 고요한 환경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즐거움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카셀을 찾는 이들 중에는 휴양객들이 많습니다. 몸의 피로를 녹여주는 스파 트리트먼트와 자연 웰빙 클리닉을 원한다면 쿠어헤센 온천(Kurhessen Therme)과 하비히츠발트-클리닉(Habichtswald-Klinik)으로 향해보세요. 인구가 200,000명에 달하는 이 대도시는 도시 면적 3분의 2가 녹지로 덮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추천할 만한 레크레이션 시설로는 빌헬름회헤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성을 품고 있는 이 공원은 하비히츠발트 산맥 기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문학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800년대에는 그림 형제가 카셀에 머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동화를 집필했습니다. 그림 형제 박물관을 방문하여 역사와 향수에 젖은 오후를 보내보세요.
이 지역을 둘러보고 나면 독일의 모든 도시 중에서 카셀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카셀에는 5년마다 이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재 미술 전시회인 도큐멘타의 본부가 있습니다. 도큐멘타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셀에는 다른 인상적인 박물관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프리데리치아눔(Fridericianum)과 뷜렘스회헤 궁전 모두 건물의 경이로운 건축 양식에 걸맞은 아름다운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시 대부분의 지역이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폭격으로 인해 황폐화되었지만 카셀은 자체적인 재건 노력을 통해 과거와 현대의 디자인을 고루 갖추게 되었습니다.
카셀에는 다양한 교통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기에도 쉽고 도착 후에도 편히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서는 트램 시스템을 이용하여 거의 모든 지역에 갈 수 있습니다. 카셀 공항은 도시 외곽의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의 나머지 구역은 모두 독일의 철도망과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쾰른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카셀은 독일을 여행하는 중간에 경유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