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망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산 에스테반 수녀원에는 웅장한 성당이 있습니다. 건물의 정면은 호화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고 2층으로 된 회랑에서는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곳은 수백 년 동안 도미니크 수도회의 학문과 신학을 공부하는 중요한 장소로 이용됐는데요. 현재까지도 수도원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 에스테반 수녀원의 개선문 모양 아치와 건물의 멋진 정면 모습에서 장인의 정신을 엿보실 수 있어요. 15세기와 16세기에 한창 유행했던 스페인 건축 운동인 플래터레스크 양식이랍니다. 윗부분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양각으로 묘사한 반면, 아랫부분은 성당의 수호성인인 산 에스테반의 순교자 적 고통을 표현하고 있어요.
산 에스테반 수녀원 안으로 들어가 저층에서부터 투어를 시작해 볼까요? 성당과 그 옆에 있는 예배당을 둘러보세요. 17세기 세례자 성 요한의 조각상, 르네상스 시대 무덤 및 아빌라의 성녀 대 데리사 또는 예수의 성녀 데레사라고 불린 그녀가 죄를 고했던 역사적인 고해성사실 등을 보실 수 있어요.
로사리 예배당에 들러서 제단화의 예술적인 표현을 감상해 볼까요? 성당의 주 제단 또한 아주 멋진 제단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17세기 말 바로크 양식으로 제작된 작품이랍니다. 16세기 왕의 회랑을 둘러보며 구약 성서에 나오는 선지자들의 명판으로 장식된 기둥도 살펴보세요.
이제 산 에스테반 수녀원의 위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성가대석 옆에 서면 아름답게 조각된 나무 의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실 수 있는데요. 18세기 초에 그려진 커다란 프레스코화도 빠질 수 없겠죠? 용기, 정의, 신중함, 절제, 믿음, 희망, 사랑 등의 미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에스테반 박물관에서는 조각품, 예배식에 입는 예복 및 금과 은으로 만든 식기 등을 보실 수 있어요.
산 에스테반 수녀원은 살라망카 중심인 콩실리오 데 트렌토 광장에 위치하며 성당과 주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가실 수 있어요. 산 에스테반 수녀원은 매일 운영되며 입장료를 내셔야 해요. 한편 학생과 65세 이상 고령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