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멋지게 가꾼 화단, 정교한 조각상이 있는 우아하고 잘 손질된 Saxon 정원은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녹지 공간 중 하나로 꼽히는 장소입니다. 한때 왕궁 정원이었던 이 도심 공원은 현재 한적한 휴식 공간으로 바뀌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주민, 가족 나들이객, 유모차를 끄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죠.
공원 주변을 산책하며 이곳의 역사를 알아보세요. 이 정원은 원래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아우구스투스 2세가 왕궁 정원으로 선택한 곳이었지만 18세기에 접어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때 구 시가지 외곽에 있는 여러 공원으로 이루어진 '색슨 액시스(Saxon Axis)'의 일부이기도 했죠.
현지 주민들과 함께 균형이 잘 잡힌 공원의 쾌적한 주변 환경을 만끽해 보세요. 멋진 밤나무 길을 따라 거닐며 바로크 시대의 정교한 조각상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의 조각상은 덕행과 과학, 원소를 나타내는 우화적 형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19세기에 증축된 커다란 마르코니 분수대(Marconi Fountain)가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죠. 아이들에게 분수대 근처에 놓인 거대한 해시계를 보여 주고 공원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게 해 주세요. 자리를 잡고 앉아 피크닉 음식을 즐기거나 잔디밭에 누워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황폐해지기 전만 해도 Saxon 정원 주변과 바르샤바 전체의 도시 경관은 지금과 사뭇 달랐습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폴란드 병사를 기리는 무명용사의 묘에 들러 묵념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공원 가장자리에 있는 이 기념비는 한때 위용을 자랑하던 Saxon 궁전의 유일한 흔적으로 남은 아치문 아래에 서 있습니다. 이 궁전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파괴되었죠. 궁전이 있던 곳에는 피우수트스키 광장이 자리해 있는데, 이 중앙 광장에는 시위, 행진, 행사를 벌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답니다.
해가 지면 정원으로 돌아와 보세요. 조명이 보도를 비춰 저녁 시간 한가롭게 낭만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랍니다. Saxon 정원은 바르샤바 한가운데 자리해 있으며 바로 옆에 크룰레브스카(Królewska) 트램 정거장이 있습니다. 바르샤바 대학교를 비롯한 주변 유적지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